여행 영어의 함정은 '통하긴 통한다'는 거예요. Give me a coke라고 해도 콜라는 나오고, Discount please라고 해도 뜻은 전달돼요. 그런데 상대 표정이 살짝 굳는 순간들이 있죠. 한국어에서는 멀쩡한 문장이 영어로 직역되면서 명령이 되거나, 아예 없는 표현이 되는 경우예요.
아래 15개는 식당, 쇼핑, 이동——여행에서 입을 여는 세 장면에서 실제로 가장 자주 나오는 한국식 표현이에요. 형식은 ✗ 한국식 → ✓ 원어민 표현, 그리고 한 줄 이유. 출국 전에 훑으면서, 내가 쓸 것 같은 문장은 ✓ 버전을 소리 내어 읽어 두세요.
식당에서 주문할 때
- ✗ Give me a coke. → ✓ Can I get a Coke, please? —— 'Give me'는 명령으로 들려요. 주문은 'Can I get ~?'이나 'I'll have ~'가 기본이에요.
- ✗ Can you recommend a menu? → ✓ What do you recommend? —— 'menu'는 메뉴판 전체를 말해요. 요리 하나는 dish고, 추천은 'What do you recommend?'가 자연스러워요.
- ✗ I can't eat spicy food well. → ✓ I can't handle spicy food. —— '잘 못 먹어요'의 '잘'을 well로 옮기면 어색해요. 못 먹는 건 'can't handle'이라고 해요.
- ✗ Excuse me, packing please. → ✓ Can I get this to go? —— 포장은 'packing'이 아니라 'to go'라고 해요.
- ✗ Calculation, please. → ✓ Could we get the check, please? —— '계산이요'를 직역한 'calculation'은 못 알아들어요. 계산서는 check(미국)나 bill(영국)이에요.
쇼핑할 때
- ✗ Can I wear this? → ✓ Can I try this on? —— 'wear'는 입고 있는 상태예요. 사기 전에 입어 보는 건 'try on'이에요.
- ✗ Do you have more big size? → ✓ Do you have this in a bigger size? —— 큰 사이즈는 'more big'이 아니라 'in a bigger size'예요.
- ✗ I'm just seeing. → ✓ I'm just looking, thanks. —— 직원이 도와줄까 물을 때 '구경 중이에요'는 'just seeing'이 아니라 'just looking'이나 'just browsing'이에요.
- ✗ Discount please. → ✓ Could you give me a discount? —— 단어만 던지면 요구로 들려요. 부탁은 'Could you ~?' 문장으로 해야 부드러워요.
- ✗ I want to refund this shirt. → ✓ I'd like a refund for this shirt. —— 환불은 'refund this'가 아니라 'get a refund'로 표현해요.
길에서, 택시에서
- ✗ How can I go to the airport? → ✓ How do I get to the airport? —— 길을 물을 땐 'go'가 아니라 'get to'예요. 'How can I go'는 번역투로 들려요.
- ✗ Where can I ride the bus? → ✓ Where can I catch the bus? —— '타다'를 ride로 직역하면 어색해요. 버스나 택시는 'catch'나 'take'예요.
- ✗ Go this address, please. → ✓ Could you take me to this address? —— 주소를 내밀며 'go'만 말하면 명령이에요. 택시에서는 'Could you take me to ~?'가 정해진 표현이에요.
- ✗ Where is here? → ✓ Where are we? —— '여기가 어디예요?'를 그대로 옮긴 'Where is here?'는 영어에 없는 문장이에요. 'Where are we?'라고 물어요.
- ✗ I go to work by my car. → ✓ I drive to work. —— 현지인과 스몰토크할 때도 자주 나오는 실수예요. 'by my car'가 아니라 그냥 'I drive'예요.
출국 전에 입에 붙이기
여행 영어는 시험이 아니라 실전이라, 아는 것과 나오는 것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요. 공항에서 머릿속으로 문장을 조립할 시간은 없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외운 표현은 현지에서 거의 안 나오고, 소리 내어 연습한 표현만 나와요.
방법은 간단해요. 위에서 내가 쓸 것 같은 장면을 고르고, ✓ 문장을 소리 내어 세 번씩 읽으세요. 그리고 내 여행에 맞게 한 단어만 바꿔 보세요. Can I get a Coke를 읽었다면 Can I get a latte까지. 전부 5~12단어짜리 문장이라 하루 3분이면 세 장면을 돌 수 있어요.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순서와 요령은 쉐도잉 혼자 연습하는 법: 영어 스피킹 5단계에 정리해 뒀어요. one-piece, A/S처럼 단어 자체가 콩글리시인 경우는 원어민이 못 알아듣는 콩글리시 모음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나누는 가벼운 대화는 영어 스몰토크와 감정 표현에서, 식당·택시에서 팁을 얼마나 어떻게 줄지는 해외 팁 문화 정리에서 이어서 보세요.
